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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sony라는 브랜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단지 취향이랄까? 감성적으로 좀 안맞는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포스트는 소니를 칭찬하는 글이다.

sony가 centrino 2 기반의 새로운 노트북 라인업을 출시하기 전에 국내에서 발표회를 했다. 발표회장 현장 사진들을 보니, 슬로건이 기존의  "like no other"에서 "closer to you" 로 변경된것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like no other"의 정신은 여전히 유효하더라..)

노트북에서 가장 큰 성능 차이를 보여주는것은 CPU인데, 이는 CPU와 메인보드 칩셋까지 개발하는 인텔에 의존할 수 밖에 없고, (가장 강력한 라이벌 AMD는 인텔의 core2duo 출현으로 경쟁력을 상실하였다) 무선랜, 하드디스크, 메모리, 그래픽시스템 등의 주요 부품 역시, 업계 공통의 널리 알려진 부품들을 쓰게 되므로, 같은 부품을 사용하면 객관적인 성능 차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실 업계에서 쓰이는 부품들이 뻔하다. 그렇다면 그 이외 나머지 요소에서 노트북간의 차이가 나타나는데, 메인보드, 배터리, 제품 설계 컨셉, 디자인, 조립품질, 끝마무리 등 에서 차이가 난다. (물론 브랜드도 결정적이다) SONY VAIO가 고급 노트북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는 이유 역시 위에서 설명한 "노트북간 차이가 나는 몇가지 부분"에서 확실히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소니는 이번에도 그러한 부분들에서 혁신을 이루어 내고 있다.

소니 코리아의 소개 페이지
http://www.sony.co.kr/CS/handler/sony/kr/DisplayNoticeList-Detail2?BBSTypeSeq=5&pageno=1&BBSNo=12018&AnswerNo=0

이번에 발표한 인텔 Centrino 2 기반의 VAIO 노트북 라인업은 Z, SR, FW 의 3종인데, 가장 돋보이는것은 역시 최상위 라인업인 Z 시리즈 이다. Z 시리즈는 현재까지 최고급 라인업인 SZ 의 후속인데, SZ의 컨셉을 이어받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제품사진 (출처 : 노트기어)
http://www.notegear.com/content/upfile/sony_1%20(42).gif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디자인 측면에서 가장 눈에 뜨이는 모습은, 우선 키캡 하나 하나가 독립적으로 떨어져 있는 아이솔레이션 키보드(Isolation Keyboard) 이다. 이는 애플 맥북에서 먼저 채용한 바 있고, Sony 는 11.1인치 초경량 라인업인 TZ시리즈에 채택한 바 있다. 키캡 하나 하나가 독립적으로 떨어져 있다 보니, 키보드 전체를 통째로 들어낼 수 있는 기존의 키보드와는 완전히 다른 디자인이 나온다. 시각적으로 훨씬 미려하다. 또한 키보드 사이에 이물질이 낄 염려도 적다. 다른 키에 손이 걸리는 일도 적어진다.
( 이게 어떻게 생겨먹은 키보드인지는 노트기어(http://www.notegear.com/)의 사진을 보시기 바란다. http://www.notegear.com/content/upfile/sony_1%20(28).JPG )
사진출처 : 노트기어(http://www.notege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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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형의 실린더 디자인은 소니 워크맨 시절부터 익히 봐 온 터라 매우 익숙하다. 이는 소니의 디자인 정체성을 보여주는듯 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 실린더 부분에 기능적 요소 (배터리, 전원버튼, 어댑터 단자) 까지 융화를 시킨 점이 달라진 모습이다.

또하나의 변화는 16:9 비율의 고해상도 액정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최근 2~3년간 출시된 와이드 노트북은 16:10 비율로서, 1280*800의 해상도가 절대 다수이고, 그보다 고해상도로 가면 1440*900, 1680*1050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VAIO Z 에서 채택한 액정은 1600*900 해상도 이다. 16:9는 HD와 완전히 동일한 가로:세로 비율로, HD비율의 동영상이나 영화를 볼때 액정 공간의 낭비요소가 없고, 제품 전체가 더 날씬한 비율이 되므로, 디자인이 좀더 미려해 질 수는 있겠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부분이다. 실제 업무에서 문서작업을 하다 보면, 가로:세로 비율이 4:3인 경우가 많거나, 파워포인트, 엑셀, 워드 등의 작업을 하다 보면 세로 해상도가 1000은 넘어야 원활한 작업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는 1440*900보다는 1400*1050을 선호한다)

외장그래픽칩에 ODD까지 갖춘 13인치 중형 노트북인데도 1.3 ~ 1.54 kG으로 기존보다 200g 이상 경량화를 실현했다는 점도 찬사를 받기에 충분하다. 13인치 노트북이 이보다 얼마나 더 가벼워질 수 있을지.. 놀라운 수준이다.

그 외에.. 기본 6시간, 대용량 9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 성능, 상/하판을 모두 탄소섬유로 구성했다는 점 등이 눈에 뜨인다. 전반적으로 이전 SZ라인업보다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준다. 가격이 비싸도 한번 구입하고 싶다는 욕구를 이끌어 내기에 충분한 제품이다. 디자인의 혁신과 제품 설계 컨셉에서의 독창성, 끊임없는 경량화,소형화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슬로건이 "Closer to you" 로 바뀌었지만, "like no other"는 여전히 유효하다. 소니는 이번에도 독창적인 제품을 내놨다.

( 더 자세한 사진과 내용은 노트기어 리뷰를 보시기 바란다 http://www.notegear.com/Content/content_view.asp?spage=1&gotopage=&TNum=793&kind=2&SearchString=&Search= )



그런데 이번에 삼성, LG에서 내놓은 Centrino 2 라인업 노트북을 보면,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내부 부품만 바뀌었을 뿐, 디자인이나 제품 설계 컨셉 등의 측면에서 달라진 점을 찾기가 어렵다. 모서리 부분에 촌스럽고 어색한 붉은색 그라데이션 하나 넣어놓고 디자인의 혁신인양 운운하고 있는 부분은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어느 노트북 커뮤니티에서는 "X대학 출신의 디자이너들로 구성된, 학연으로 똘똘 뭉친 XX사 디자인실에서 더이상의 디자인 혁신은 기대하기 힘들다" 라는 댓글마저 보인다. 경량화, 소형화에는 아무 의지가 없나보다. 양사 모두 12인치 노트북이 1.95KG라는 스펙을 자랑스럽게 내세우고 있고, 시대에 걸맞지 않는 그 두꺼운 액정 베젤을 또 내놓은것은... 할말을 잃게 만든다. 삼성, LG 양 사는, 이렇게 발전 없는 제품을 계속 내놓으면서도, 브랜드 인지도와 국내 유통망과 AS망 때문에 내수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사해야 한다.

2006년도 였나.. 전 직장 상사가 들고 나온, ODD없는 1스핀들의 1.1 KG 초경량 슬림 모델인 삼성 센스 Q30 을 처음 봤을때는 "이야! 이제 우리나라도 이런 제품을 만들 수 있구나" 라는 탄성이 절로 나왔었다. LG도 10.6인치 고급 라인업을 선보였을때 대단한 찬사를 받았었다. 그런데 최근 LG, 삼성의 행보는, 제자리걸음이라는 느낌을 받는다.양 사의 분발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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