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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도 상반기에, 컨설팅 프로젝트를 7개월간 하면서, 미국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오신 컨설턴트나 대학 교수와 일을 할 기회가 많았다. 그들이 하는 분석은, 해외, 아니 거의 90% 미국의 웹사이트를 리서치 하는 일이었고, 내게도 그 방법을 종용했었는데, 나는 이런 방법이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웹사이트라 하더라도, 국내 들어와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우는 매우 흔하고, 글로벌 웹서비스가 국내에서 성공한 사례가 거의 전무하다는 사실은, 이 업계에 종사하는 분이라면 다들 아시는 사실일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한국적 상황을 등한시 하고, 특별한 이유 없이 해외의 웹사이트만 분석해서 무슨 좋은 결과가 나오겠는가?

웹서비스에 있어 한국은 특수한 시장이고, 결코 후진국이 아니라는 것은 객관화된 수치들이 설명을 하고 있으며, (그러나 인터넷을 대하는 mind 까지 선진국인지는 의문) 해외의 주요 언론에서는 인터넷 관련 기사가 나올 때 마다 한국적 상황을 선진 사례로 자주 언급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나는 대놓고 심하게 반발을 했었다. 컨설턴트, 교수 라는 분들과 얼굴을 붉히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처음에는 컨설턴트, 교수, 이분들이 해외에서 학위를 받아오셔서 그런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나중에 프로필을 찾아보니, 주 3회 방문에, 월 M/M 가 4600으로 책정된 그 교수님은 완전 국내파더구만;; 학부-석-박사 모두 국내 학위. 그분은 한마디로 학문적 사대주의에 빠졌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 교수님이 리딩한 방법의 결과물은 어땠을까?
물론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국내 현실을 무시한 결과물이었기에, 당연한 결과였다.

이러한 상황은 교수나 컨설턴트 뿐 아니라, 꽤나 겉멋이 든 웹기획자들에게서도 보인다.
그들과 얘기를 해 보면, 무조건 "해외의 웹사이트 = 진보한 웹사이트"로 여기는 듯 하다.
한국적인 상황의 분석에 충실하지 않고, 무조건 해외에만 눈을 돌리는것은 분명 잘못됐다.

국내용 사이트라면, 국내 사이트를 중심으로 보되,
해외 사이트는 국내에 없는게 뭐가 있는지, 어떤점이 다른지를 파악하는 용도로 보는게 옳다.
웹 마저 사대주의적 관점으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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