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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 돼지꿈
이 글은 Creative commons Korea 자원활동가 커뮤니티 (http://vc.cckorea.org) 에 올렸던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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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데이 다음날이었던 지난주 토요일.
무려 한달 반 만에 처음 갖은 휴일이었습니다 ㅠ_ㅜ
그 천금같은 시간에, 저는 용산 전자상가에 갔지요.
내 노트북에 30인치 모니터를 물려서 2560*1600 해상도 출력이 가능하냐 아니냐의 문제를 확인해보러;;;
제가 알아 본 바로는, 이론적으로는 가능합니다.
노트북의 지포스9300그래픽이 2560*1600은 충분히 지원하고
2560*1600은 1920*1200에 비해 데이터양이 2배 이상이 되는지라, DVI-D 로만 연결이 가능한데,
구하기 쉽지 않은 HDMI to DVI-D 케이블도 구했습니다.
HDMI 1.3 의 경우 최대 2560*1600 출력이 가능하다는것도 알았습니다.
근데 국내에서 실제로 이렇게 (노트북의 HDMI포트에 HDMI to DVI-D 케이블로) 연결을 해 본 사람은
거의 없는 모양입니다.
제 노트북과 케이블을 들고 가서 3군데 매장에서 물려봤고,
세군데 다 실패 했습니다.
딱 1/4 해상도 1280*800 으로만 출력이 되는거죠.
여기서 원인을 알았습니다.
HDMI포트로 고해상도 출력을 하려면 HDCP가 지원되어야 합니다.
제 노트북의 그래픽과 모니터 및 케이블이 2560*1600 해상도를 지원하지만
제가 알아본 모니터들이 죄다 HDCP를 지원하지 않은 탓에, HDCP의 보호(?)장치가 작동
최대해상도 2560*1600의 딱 1/4로 출력이 된 것이었죠.
그럼 그 HDCP가 뭐냐?
HDCP : High-bandwidth Digital Content Protection 고대역 디지털 컨텐츠 보호
HDCP는 앞으로 일반화 될 HD (1920*1080해상도) 및 그 이상의 고대역 디지털 컨텐츠의 저작권을 보호하고, 무단 복제를 방지하겠답시고 인텔, 실리콘이미지 등에 의해 개발된 복제 방지 시스템 입니다.
고대역의 영상/음성 디지털 소스를 HDCP에 의해 암호화 된 DVD타이틀 등으로 만들고,
이를 재생하려면 HDCP를 해독할 수 있는 플레이어 및 HDCP를 지원하는 모니터가 필요한… 그런 시스템 입니다.
앞으로 1920*1080 이상의 해상도를 갖는 고대역 디지털 컨텐츠를 감상하려면, HDCP로 암호화 된 DVD 타이틀, HDCP를 지원하는 플레이어, HDCP를 지원하는 모니터가 필요합니다.
헐리우드의 영화 사업자들이 HDCP의 채택을 가장 환영했다는 내용이 보이더군요.
전자기기에 디지털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디지털 컨텐츠를 신호의 손실 없이 복제가 가능한 시스템에는
계속 규제 장치가 따라 붙어 왔는데, HDCP역시 그러합니다.
HDCP실체를 느끼게 된 현재,이제는 골동품이 된 DAT (Digital Audio Tape)에 적용된 SCMS (Serial Copy Management System)가 생각이 납니다. 디지털 음원의 연속된 복제를 금지하여, 불법복제를 막겠다고 만든 시스템인데, 이게 결과적으로는 DAT의 대중화를 저해했고, 결국은 시대를 앞서간 뛰어난 디지털 음성 녹음/재생 시스템이 일찍 사망하는데 크게 일조를 하고 말았습니다.
HDCP를 지원하는 30인치 모니터 기성품은 제가 알아본 모니터보다 100만원 이상 비싸거나
HDCP를 지원하는 AD보드로 교체하려면 AD보드 가격만 30만원 정도 한다는 얘기를 듣자니,
씁쓸해 졌습니다.
아니 불법 복제물이 아니라, 내 노트북을 내 모니터로 보겠다는데 이 무슨 변괴;;;
기술이 발전하면서 덩달아 규제도 같이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