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연락을 잘 안하던 사람이, 뭔가 부탁할게 있거나 필요가 있어서 연락을 할때는 미안한 마음에, 혹은 바로 본론부터 꺼내면 예의가 아닌거 같은 생각에 안부인사 부터 하거나, 말을 빙빙빙 돌리던가 하기 마련이다. 그렇게 말을 시작해도, 보통은 평소에 연락 않던 사람이 갑자기 연락을 해오면 "무슨 목적이 있어서 연락 했겠거니..."가 쉽게 예상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본론부터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꺼내주는 편을 좋아한다.
뭐 그건 어찌되었든 좋다. 그런데 문제는.. 내 성의껏 답변을 해 주면, 상당수의 경우가 가타부타 반응이 없다. 무슨 보답이나 "고맙다"는 말을 듣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껏 답변을 해 줬는데, 상대가 아무 반응이 없으면 서운하기 마련이고, 이사람이 다음번에 또 뭔가 요청이나 필요에 의한 연락을 해 오면, 그때는 무반응해야되겠다.. 라는 옹졸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찌됐든, 답변의 내용이 내가 원하는것이든 아니든 간에, 응답을 해줘야 하는게 예의가 아닌가.
실제로 만나서 알고 있는 사람 (굳이 온라인과 구별하자면 오프라인상) 도 상당수가 이럴진대, 온라인상에서는 더 하다. 좀 심하다.
자주 가는 커뮤니티나 온라인 게시판상에서 전문적인 글을 올려놓으면, 질문이나 요청을 개인적인 루트 (쪽지나 이메일) 로 해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성의껏 답변을 해 주면, 답변을 봤는지 못봤는지 묵묵부답인 경우가 많다. 그나마 온라인상이라도 알고 지내던 지인들의 경우는 덜 하고, 평소에 모르던 사람의 경우는 대부분 그런듯 하다(무반응). 기본적인 예의를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구나... 라고 느낄 때가 많다. 그리고 질문 내용도, 이전 글을 검색해보면 나오거나, 다른사람과 공유해서 보면 더 좋은 경우도 많다.
그래서 자주 가는 몇몇 커뮤니티의 내 프로필에는 아예 못을 박아놓았다. "쪽지나 이메일 등을 이용한 개별적인 질문/요청은 사절합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게시판상에서 공개적으로 답변 해 드리겠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렇게 되는 듯 하다.
평소에 자주 가는 inuit님의 블로그에도 비슷한 내용의 포스트가 올라왔다. http://inuit.co.kr/1530 별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나같은 사람도 이런 일을 종종 겪는데, 학식과 업무경험이 풍부하고, 온라인상에서도 유명하신 분들은 오죽하랴. 별 일 다 겪으시겠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