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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n이 좀더 잘 나왔으면..
18:00 - icya - 그냥 전체적으로 글이 에..
01/27 - ?? - 아이패드... 뽀대가 날듯...
2009 - 낭자 - 물론 그런적은 없습니다...
2009 - pioneer1 - ㅋ. 정말 괜찮은 서브카메..
2009 - 돼지꿈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 3년째 수행해오던 어떤 프로젝트가 끝났다.
원천 사업 아이디어 제공, 사업 계획 수립부터 구축, 운영까지 3년을 해 온 것인데, 나는 2년만 하고 본사로 복귀했었고, 다른 동료들이 계속 하고 있는 사업이었다.
고객사는 비용절감을 취지로 2010년도 운영 대행사 경쟁입찰을 붙였고,
입찰에 참가한 회사 중, 우리 회사가 제안 평가 1위를 했으나, 내년도 운영 계약을 수주 하지는 못했다.
나중에 들으니, 고객사는 애초에 "운영 대행사를 바꿔보자" 라는 의도였다고 들었다.
즉, 3년이나 운영을 해오던 우리 회사는 제안을 아무리 잘해봐야 재계약 할 의사가 없었던것이다.
결국은 제안서에 담긴 주옥같은 운영계획, 각종 아이디어만 뺏기고, 댓가는 아무것도 없다. 제안서 비용을 전혀 주지 않는 한국적인 관행 탓에 제안 비용은 하나도 받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결국 남 좋은 일만 한 셈이다.
씁쓸 하지만, 이것이 한국 웹 에이전시의 현실이다. 이 업계에 10년을 몸담으면서 이런 일을 한두번 겪은 것은 아니지만, 이번 경우는 유독 씁쓸하게 느껴진다. (개인적인 이유도 다소 있음..)
제안서는 공짜가 아니다. 비싸다.
고객사(갑)의 입장에서는 제안서가 공짜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제안서도 돈이 들어간다. 아니, 통상적인 프로젝트보다 단가는 더 들어간다. 타사와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기 때문에, 각 분야에서 그 회사 최고의 인력이 제안서 작성에 참여한다. 단기간에 많은 비용을 쓰는 프로젝트인 셈이다.
여러 회사가 경쟁입찰에 참여하지만, 결국 수주 하는곳은 하나다. (위에서도 적었지만) 한국적 관행 상, 경쟁입찰에서 떨어진 나머지 회사는 돈 한푼 못받는다. 제안 비용을 받고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만약 제안해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확률이 낮다면, 그런 제안을 많이 하면 할수록 회사가 힘들어진다. 영세한 회사는 더욱 타격이 클 것이다.
'갑'의 입장에서는 돈 한푼 안주고 제안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심심하면(?)여러 회사에게 경쟁입찰-제안서를 요청한다. '을'에서는 일을 수주 해야 먹고 사니까, 어쩔 수 없이 입찰-제안서 작성을 하게 된다.
이번의 우리 회사 사례 같은 경우는, 회사의 역량을 보고 싶은건지, 돈 한푼 안들이고 아이디어를 훔치고 싶은건지 잘 모르겠다. '대행사를 바꿔보자'가 목적이므로, 어차피 떨어뜨릴 회사라면, 제안요청을 하지 않는게 맞다.
을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개선안 두가지
1. 미국 같은 경우에는 제안서를 작성하면 갑에서 을에게 비용을 지불 한다고 들었다. 우리나라는 그렇게 바뀔 수 없는것일까?
2. 회사의 역량을 보고 싶다면, 포트폴리오를 보고 판단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할 수 는 없을까?
을의 입장에서는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갑 위주의 경쟁입찰-제안 관행, 바뀌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