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도 포털사이트 구축 프로젝트 중, 나는 커뮤니티 부문을 맡고 있었는데, 당시에 사업계획 수립 컨설팅을 하고, 구축을 하는 과정에서 놀란 점은, (컨설턴트 혹은 고객사/관계사 직원은 그렇다 치고) 웹 에이전시에 종사하는 사람들 마저도 상당수가 블로그를 "사생활과 신변잡기를 공유하는 일기장" 수준으로 이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쉽게 말해서, 블로그를 "싸이 월드 미니홈피의 변종" 혹은 "관심 컨텐츠를 펌질 해다 나르는 개인 공간" 정도로 생각 하고 있었다. (펌질을 잘 할 수 있는 기능을 넣어야 되지 않냐, 일촌 비슷한 기능은 들어가는가? 이런 질문도 많이 받았었음)
여기에는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기획했고, NHN으로 건너가 네이버 블로그 마저도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속성을 도입하신, 지금은 NHN에서 고위직이신 모 님의 역할이 지대하다고 본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네이버 블로그를 연이어 히트(?)시키는 과정에서, 위에서 언급한 현상들이 나타나고 말았다.
블로그는 태생이 개방적이다 보니, 사생활을 소수의 인원에게 제한적으로 공유 하려는 용도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 목적에 더 적합한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쓰는게 낫다. (물론, 일부 블로그는 '일촌' 비슷한 기능이 있긴 하지만..)
학업과 취직때문에 10대, 20대의 블로그 사용이 저조하다는것은 동의하기 어려운 것이, 그 연령층이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열심히 쓰기 때문이다. 10대, 20대의 사용이 없는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상상하기 힘들다.
10대, 20대의 블로그 문화가 바뀌려면, daum view, all blog, mixsh같은 메타블로그나 HanRSS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여기서 좋은 블로그 포스트를 보고 "나도 저런 글을 쓰고 싶다"는 동기 유발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자사의 블로그 서비스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모든 블로거를 대상으로 하는 메타블로그 서비스 (daum view) 를 운영하고 있는 daum의 정책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국내 포털 사이트가 활성화된 메타블로그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에 반해 nhn은 폐쇄적인 정책 (naver 블로그 이용자만 생각) 을 가지고 있었는데, 변화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